최근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영화관에서는 이전에 유행했던 영화들을 재상영 하고 있다.
위대한 쇼맨도 그 중 하나로 상영이 되고 있는 영화 중 하나이다.
처음 이 영화를 볼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 들었는데 너무도 따뜻하고 감동적 스토리에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 찾아보니 "바넘" 이라는 실존 인물의 존재와 그가 돈을 벌기위해 했던 사기꾼적인 내용을 미화해서 만든 영화임을 알게 됐다. 그래서 사람들 사이에서 사기꾼을 너무 미화하여 만들었다고 혹평이 있다는걸 알았다.
하지만 영화는 어디까지나 영화로서 실존 인물과 상관없이 평가한다면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또 유명한 뮤지컬 곡들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영화이다. 개인적으로는 휴 잭맨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도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였다.
영화는 시작부터 노래 한곡과 함께 시작합니다. 대부분의 뮤지컬 영화들도 그렇지만 상황에 맞는 노래와 인물들의 감정선이 그 영화의 결과를 좌우하듯이 위대한 쇼맨의 시작도 관객들을 집중시키기에는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영화의 스토리 라인은 간단합니다.
어릴 적 가난한 집안의 아들로 살던 바넘(휴잭맨)이 부잣집의 딸과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게 됩니다.
가난하지만 머리가 좋았던 바넘은 성공하여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여인과 결혼하여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삽니다.
하지만 모든 위기가 있듯이 사업과 돈, 지위에 대한 넘치는 욕망으로 큰 실패와 함께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하지만 처음 본인이 손을 잡아주었던 서커스단 동료들의 힘으로 다시 일어나고 가족들과도 화해하며 해피엔딩으로 영화가 끝나게 됩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만 본다면 사실 전형적인 해피앤딩 영화의 전개로 이루어 집니다.
주인공에 대한 배경을 알려주고 계속해서 성공해나가며 행복한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그러다가 위기를 맞이하게 되고 그 위기를 주인공이 극복하며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스토리 라인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스토리 라인 중간에 넣은 노래들이 주는 바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영화에서 진짜 주인공은 바로 바넘이 만들어낸 서커스 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특별한 취향 때문에, 출신 때문에, 남들과 다른 모습 때문에 차별 받는 이들이 모인 서커스 단이 스스로 자존감을 찾아가고 세상에 당당하게 노래하는 모습이 주는게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남들과 다르다고, 남들처럼 살지 않는다고 비교될 수 있지만 그런거에 신경쓰지 않고 당당하게 삶을 살아나갈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너무너무 만족했던 저의 평가 및 미국과 국내 팬들의 좋은 평점에도 불구하고 미국 평론가들에게는 또 다시 평균 이하의 평점을 받았던 영화, 위대한 쇼맨. 가끔은 평론가들이 감정 없는 AI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게하네요.
"시대에 맞지 않는 악보들로 만들어진 구시대적 뮤지컬로 완벽한 스토리텔링을 하지는 못했지만 꽤 괜찮은 쇼였다." (An old-fashioned musical with a none-more-eitgeisty songsheet, it may not be a flawless piece of storytelling, but it's a pretty decent show.)
"걸으면서 할 수 없는 이야기를 노래와 춤으로 105분을 즐겁게 볼 수 있게 만든 가족영화이다." (It's a family film whose infectious, crowd-pleasing song-and-dance numbers justify a 105-minute running length when the pedestrian story can't.)
"이건 바넘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바넘의 많은 커리어 중 서커스 사업가로서의 경력에 전형적인 내용들을 얹어 놓았다." (This isn't the story of Barnum's life, but a formulaic rags-to-riches story grafted onto the broad outlines of Barnum's career as a circus entrepreneur.)
"이 영화는 종종 가볍게 제작된 뮤직비디오와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음모가 합쳐진 느낌을 주었다." (It often feels like a collection of slickly produced music videos, loosely tied together with a plot we're not supposed to care too much about.)
'영화 리뷰 및 평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빈부격차 & 계급사회 제대로 보여주는 설국열차 (2013) (0) | 2020.07.12 |
---|---|
미국 대학의 빡쌘 선후배 군기, 드럼라인 (2002) (0) | 2020.07.11 |
윌 스미스의 하드캐리, 알라딘 (2019) (0) | 2020.06.27 |
액션 배우 주인공의 모범을 보여주는 영화, 히트맨 (2007) (0) | 2020.06.27 |
수학 천재들의 미스테리 모임. 페르마의 밀실 (2007) (0) | 2020.06.21 |
댓글